사주첩
실전

삼재(三災)란?
띠별 연도와 슬기롭게 쓰는 법

사주첩 서재 · 2026년 9월 13일

"올해 삼재라던데 괜찮을까요?" 해마다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삼재(三災)는 띠를 기준으로 12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3년을 가리키는 민속 관습입니다. 재앙의 예고라기보다 조심할 시기를 미리 정리해 두는 달력으로 읽으면 훨씬 쓸모가 있습니다.

삼재란 무엇인가

삼재라는 말은 원래 불교의 세계관에서 세상을 휩쓰는 세 가지 재앙을 뜻했습니다. 물·불·바람의 큰 재앙, 또는 전쟁·전염병·굶주림의 작은 재앙을 묶어 부르던 말입니다. 이것이 민간으로 내려오면서, 띠에 따라 조심해야 할 3년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규칙은 단순합니다. 열두 띠를 삼합(三合)에 따라 네 무리로 나누고, 무리마다 삼재가 드는 세 해를 정해 둡니다. 그래서 누구나 12년 가운데 3년, 곧 인생의 4분의 1을 삼재 속에서 보냅니다. 어느 해든 열두 띠 가운데 세 띠는 삼재입니다. 삼재가 드문 불운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규칙적으로 돌아오는 주기라는 점부터 기억해 두세요.

띠별 삼재 연도 한눈에

띠출생 연도(1960~2019년)삼재 연도(들·눌·날)
돼지띠1971·1983·1995·2007·20192025·2026·2027
토끼띠1963·1975·1987·1999·20112025·2026·2027
양띠1967·1979·1991·2003·20152025·2026·2027
호랑이띠1962·1974·1986·1998·20102028·2029·2030
말띠1966·1978·1990·2002·20142028·2029·2030
개띠1970·1982·1994·2006·20182028·2029·2030
뱀띠1965·1977·1989·2001·20132031·2032·2033
닭띠1969·1981·1993·2005·20172031·2032·2033
소띠1961·1973·1985·1997·20092031·2032·2033
원숭이띠1968·1980·1992·2004·20162034·2035·2036
쥐띠1960·1972·1984·1996·20082034·2035·2036
용띠1964·1976·1988·2000·20122034·2035·2036

출생 연도는 입춘 이후에 태어난 경우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지금 2025~2027년은 돼지·토끼·양띠의 삼재이고, 2026년 병오년이 가운데 해인 눌삼재입니다. 이 세 띠의 앞선 삼재는 2013~2015년이었고 다음은 2037~2039년입니다. 같은 식으로 호랑이·말·개띠는 2016~2018년, 뱀·닭·소띠는 2019~2021년, 원숭이·쥐·용띠는 2022~2024년에 지난 삼재를 보냈습니다.

왜 그 해에 삼재가 드나 — 삼합과 병·사·묘

삼재 연도는 아무렇게나 정한 것이 아닙니다. 네 무리 모두 같은 규칙을 따릅니다.

삼합 무리(띠)삼합의 오행삼재가 드는 해첫해가 충하는 글자
신자진(원숭이·쥐·용)수인묘진년申
인오술(호랑이·말·개)화신유술년寅
사유축(뱀·닭·소)금해자축년巳
해묘미(돼지·토끼·양)목사오미년亥

첫째, 삼재의 첫해는 언제나 삼합의 첫 글자와 충하는 해입니다. 신자진 무리의 첫 글자 申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寅년에 삼재가 들어오는 식입니다. 둘째, 기운이 자라고 스러지는 과정을 열두 단계로 나눈 12운성으로 보면, 삼재의 세 해는 그 무리 오행의 병(病)·사(死)·묘(墓), 곧 기운이 기울고 잦아들어 저장되는 자리입니다. 물의 무리인 신자진에게 寅·卯·辰이 그렇고, 불의 무리인 인오술에게 申·酉·戌이 그렇습니다. 셋째, 삼재의 세 해는 인묘진(동쪽)·사오미(남쪽)·신유술(서쪽)·해자축(북쪽)처럼 한 방위를 이루는 세 글자이기도 합니다. 12운성은 12운성 글에서, 합과 충은 천간합과 충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들삼재·눌삼재·날삼재

삼재 3년에는 해마다 이름이 붙습니다.

  • 들삼재 — 첫해, 삼재가 들어오는 해입니다. 2025~2027년 삼재라면 2025년 을사년입니다.
  • 눌삼재 — 둘째 해, 삼재가 눌러앉아 머무는 해입니다. 같은 경우 2026년 병오년입니다.
  • 날삼재 — 셋째 해, 삼재가 나가는 해입니다. 같은 경우 2027년 정미년이고, 2028년 입춘에 벗어납니다.

세 해 가운데 어느 해가 가장 무거운지는 지역과 집안마다 말이 다릅니다. 들어올 때를 가장 조심하라는 말도 있고, 나갈 때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삼재가 오히려 복을 가져오는 때도 있다며 '복삼재'라는 말을 쓰는 곳도 있습니다. 정해진 정답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삼재가 엄밀한 계산보다는 생활의 경계심을 일깨우는 관습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1·2월생은 띠부터 확인하기

삼재는 띠로 보므로 띠가 틀리면 전부 틀립니다. 그런데 띠가 바뀌는 날에는 두 가지 관습이 있습니다. 명리학은 입춘을, 생활 속 띠 계산은 음력 설날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1월과 2월 초에 태어난 사람은 두 기준에 따라 띠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일입춘 기준설날 기준
1991년 2월 10일입춘(2월 4일) 뒤라 신미(辛未)년 양띠, 삼재 2025~2027설날(2월 15일) 전, 음력으로 1990년 12월 26일이라 말띠, 삼재 2028~2030
1990년 1월 30일입춘(2월 4일) 전이라 기사(己巳)년 뱀띠, 삼재 2031~2033설날(1월 27일) 뒤, 음력으로 1990년 1월 4일이라 말띠, 삼재 2028~2030

같은 사람이 기준에 따라 지금 눌삼재를 지나는 중일 수도, 삼재가 아직 2년 뒤일 수도 있는 셈입니다. 사주첩 삼재 계산기는 입춘을 기준으로 계산하며, 1월생은 전년도 띠로 보고 2월 초생에게는 경계일 수 있다고 알려 줍니다. 집안에서 설날 기준으로 띠를 세어 왔다면 그 기준으로도 한 번 맞춰 보세요. 입춘이 해의 경계가 되는 이유는 사주의 새해는 입춘에 있습니다.

삼재를 쓰는 법 — 따라 하는 순서

  1. 1단계, 내 띠를 정확히 정한다. 1·2월생이라면 입춘 기준과 설날 기준을 모두 확인하고, 어느 쪽을 따를지 정합니다.
  2. 2단계, 삼재 연도를 달력에 적는다. 위 표나 삼재 계산기로 들·눌·날삼재 해를 확인합니다.
  3. 3단계, 그 3년의 큰일을 적어 본다. 이사·계약·개업·혼례처럼 미리 정해지는 일을 목록으로 만듭니다. 삼재를 믿는 가족이 있다면 날짜를 정할 때 함께 의논할 거리가 됩니다.
  4. 4단계, 조심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꾼다. 운전과 안전 수칙 챙기기, 미뤄 둔 건강검진 받기, 계약서 조항 다시 읽기, 무리한 보증 서지 않기처럼 해 두면 좋은 일들입니다. 삼재가 아니어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5. 5단계, 내 사주로 한 번 더 본다. 삼재는 띠 한 글자로 보는 관습이라, 그해의 실제 흐름은 세운이 내 일간·일지와 맺는 관계로 읽어야 정확합니다. 방법은 세운·월운 보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예로부터 머리가 셋 달린 매를 그린 부적을 붙이거나, 절에서 삼재 풀이 기도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편해진다면 문화로 즐길 수 있지만, 불안 때문에 큰돈을 쓸 일은 아닙니다.

흔한 오해 바로잡기

  • "삼재 3년은 내내 나쁘다" — 아닙니다. 삼재 세 해의 세운은 서로 다릅니다. 2025~2027년만 봐도 을사·병오·정미로 해마다 간지가 바뀌고, 같은 토끼띠라도 일간에 따라 그해의 십성이 모두 다릅니다.
  • "삼재에는 이사도 결혼도 하면 안 된다" — 관습일 뿐입니다. 명리학의 본론인 오행과 십성으로 보면 삼재는 판단의 중심이 아닙니다. 삼재 기간에 결혼하고 이사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꼭 마음이 쓰인다면 날짜를 고르는 여러 기준 가운데 하나로만 쓰세요.
  • "삼재가 아니면 안심해도 된다" — 그렇지도 않습니다. 삼재가 아닌 해에도 세운과 대운에 따라 조심할 때가 있습니다. 10년 단위의 흐름은 대운이란?에서 보세요.

사주첩 삼재 계산기에 출생 연도(1·2월생은 태어난 달까지)를 넣으면, 올해가 들삼재·눌삼재·날삼재 가운데 어디인지와 앞으로의 삼재 연표를 입춘 기준으로 보여 줍니다. 한 해의 신수를 전통 방식으로 보고 싶다면 토정비결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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